"태풍 피해서"…잼버리 단원들, 미군 기지로 가나

입력 2023-08-08 08:38   수정 2023-08-08 08:44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의 이동이 결정된 가운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주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간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6000여명이 버스 1022대를 이용해 이동한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는 경기 66개소, 충남 18개소, 서울 17개소, 인천 8개소, 충북 7개소, 대전 6개소, 세종 3개소, 전북 3개소 등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이동 소식을 전하면서 "정부 연수원과 교육 시설, 호텔 등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에서 온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이송될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스웨덴 통신사 TT도 스웨덴에서 온 15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노르웨이, 덴마크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캠프 험프리스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700명 규모의 노르웨이 파견단 리더인 게이어 올라브 카세는 성명서를 통해 "공동 대피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이미 월요일인 7일 저녁부터 캠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대피는 덴마크 파견단과 긴밀한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카우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적이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로를 응원하며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앞서 지난 6일 조기 퇴영한 700명 이상의 미국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군 기지로 이동하는 단원들을 포함해 경기도에만 1만5000명 정도의 대원들이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고양시 킨텍스 등이 수용 시설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개막식부터 수백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새만금 잼버리는 이후 위생, 보건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렇지만 영국, 미국, 싱가포르를 제외한 국가 소속 대원들은 행사를 이어갔지만, 태풍 카눈의 위협 앞에 조기 철수가 결정됐다. 세계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 부처의 보고를 받고 영지 변경을 포함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을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도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정부 대책에 적극 호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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